본문 바로가기
리뷰

리얼 스틸(Real Steel, 2011), 로봇을 통해 이뤄지는 복싱 경기가 스포츠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와 아들

by 하뜨하뜨 2022. 8. 3.
반응형

영화 '리얼 스틸'(Real Steel, 2011)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전직 복싱선수에서 로봇에 밀려 몰락해버린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만나게 된 아들

과거 복싱선수로써 세계 챔피언과 견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복서였던 남자, '찰리 켄튼'은 시간이 지나 시대가 변하면서 인간들의 경기보다 로봇들이 치르는 복싱 경기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 선수였다. 세계적인 선수에서 단숨에 모든 것을 잃고 빚더미에 몰리게 된 찰리는 결국 시대에 맞춰 버려진 로봇의 폐품을 모아 로봇을 고쳐가며 로봇 복싱에 뛰어든다. 그러나 그는 대책 없이 무모하게 싸우는 바람에 승리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해도 늘 돈이 부족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빚 때문에 끌려나간 투기장에서 찰리의 유일한 로봇이 부서지고 만다. 그리고 로봇을 잃어버린 찰리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그를 찾아온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10여 년 전 찰리와 헤어졌던 찰리의 아내가 사망했다는 것을 알리며 그의 아들, '맥스 켄튼'의 양육권 문제로 찰리를 찾아왔으며 찰리의 아내의 언니, '데보라'가 고용해 챨리에게 양육권을 넘겨받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그들과 함께 법원에 출두하게 된 찰리는 그곳에서 데보라가 부자인 남편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맥스의 양육권을 돈을 받고 팔아버린다. 그리고 찰리는 돈을 받는 조건으로 데보라 부부가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맥스를 맡아주겠다 하며 아들인 맥스와 10여 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맥스는 아버지가 돈을 받고 자신을 팔아버렸다는 것을 알고 크게 실망하게 된다. 그리고 찰리에게 자신을 팔아 돈을 벌었으니 그 돈을 자신에게도 나눠달라 하지만 이미 찰리는 새로운 복싱용 로봇을 구매하는데 돈을 다 써버린 후였고 어쩔 수 없이 찰리를 따라가게 된다. 그렇게 찰리와 티격태격하던 중, 찰리가 새로 구매한 로봇, '노이지 보이'를 이용해 복싱 경기를 하는 것을 알고 찰리와 함께 경기장에 가게 된다. 그리고 경기에서 찰리가 새로운 로봇 조종에 익숙지 않아 패하게 되는데 맥스는 찰리가 비싸고 강한 로봇을 사용하면서도 대책 없이 무모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로 인해 찰리와 말다툼을 하게 된다. 이후 경기가 끝나고 새로운 로봇을 구하기 위해 찰리와 맥스는 로봇 처리장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 바람에 부품을 구하며 대화하던 중, 맥스는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된다. 간신히 낭떠러지 사이에 버려져있던 로봇의 팔에 걸리면서 쫓아온 찰리에 의해 구출된 맥스는 찰리에게 자신을 구해준 그 로봇을 가져가자고 한다. 그러나 찰리는 로봇이 아니라 자신이 맥스를 구해준 거라며 버려진 로봇을 고물이라 하며 먼저 처리장을 나가버리고 결국 맥스가 홀로 로봇을 꺼내오게 된다. 그리고 그 로봇에 적혀있는 A.T.O.M.이라는 글자를 보며 아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톰의 기능,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는 기능을 이용해 아톰을 훈련시킨 뒤, 찰리를 설득해 동물원이라 불리는 로봇 복싱 경기장을 찾아가 경기를 하게 되고 찰리는 아톰을 못 미더워하며 헐값에 팔아버리려 했지만 맥스가 아톰을 이용해 경기하는 모습과 결국 승리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바꾸게 된다. 그리고 결국 맥스가 개조한 아톰과 맥스의 모습을 보며 찰리가 직접 아톰을 훈련시키게 된다.

찰리와 맥스의 경기, 그리고 아톰의 세계 리그 데뷔

전직 복싱선수였던 찰리의 훈련으로 강해진 아톰은 많은 경기들을 이겨나가며 로봇 복싱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리고 그들에게 세계 리그 경기인 WRB의 관계자가 찾아와 그들을 초대한다. 찰리와 맥스는 이를 수락하여 WRB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첫 경기를 치르기 직전, 현 로봇 복싱 세계 챔피언 '제우스'의 소유자인 '파라 렘코바'에게 거액을 줄 테니 그들에게 아톰을 자신에게 팔라는 말을 듣게 된다. 말도 안 되는 금액과 아톰이 세계 리그에서까지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찰리는 이를 당장에 수락하려 하지만 맥스가 아톰을 절대로 팔 수 없다며 거래를 거절해버린다. 그리고 아톰의 세계 리그 데뷔 경기가 시작되고 구세대 로봇인 아톰은 수세에 몰리게 된다. 그러나 이내 맥스의 도움과 찰리의 판단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악한 뒤, 몰려있던 상황을 벗어나 오히려 역공을 가해 승리하게 된다. 그리고 승자의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맥스는 관전하고 있던 파라와 제우스의 개발자에게 아톰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로봇이 아니며 라며 선전포고를 한다.
첫 공식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찰리와 맥스는 경기장을 떠나는 길에 찰리가 돈을 갚지 않아 찾아온 채권자들과 만나게 되고 찰리는 그들에게 얻어맞으며 찰리와 맥스가 번 돈을 모두 빼앗기게 된다. 그렇게 허망하게 모든 것을 잃은 찰리는 이튿날 여행에서 돌아온 데보라에게 맥스를 보내준다. 찰리 곁을 떠나기 싫어하는 맥스였지만 찰리는 자신과 함께 있으면 위험하다며 완강하게 맥스를 떠나보낸다. 그리고 며칠 후 찰리는 다시 데보라를 찾아가 맥스와 마지막 경기를 해야 한다며 데보라를 설득하고 그동안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찰리의 진심 어린 모습과 맥스의 부탁에 데보라는 허락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제우스와의 경기 당일이 되고 세계챔피언과 무명 신인의 경기, 세기의 경기가 시작된다.
제우스는 그동안 상대가 누구든지 1라운드 만에 KO 시켜버린 명실상부 최강의 로봇이며 세계 챔피언이었다. 그런 제우스와 구세대 로봇인 아톰의 경기는 압도적으로 제우스가 우세한 것처럼 보였다.
1라운드 내내 제우스에게 당하기만 하는 아톰이었지만 애초에 스파링용 로봇으로 개발되었던 탓인지 아톰은 끊임없이 다시 일어나 싸우고 찰리가 제우스를 파악해 역공을 하면서 4라운드까지 버텨낸다. 그러나 4라운드 내내 제우스와 주먹을 주고받았던 탓인지 아톰의 음성 인식 장치가 고장나버렸고 KO 당하기 일보직전 4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리며 아톰은 간신히 버텨낸다. 그러나 음성 인식 장치가 고장 난 것을 알고 찰리가 포기하려던 그때, 맥스가 음성 인식 기능을 꺼버리고 아톰의 움직임 복제 기능을 켜면서 찰리를 설득하고 결국 찰리가 직접 움직이며 경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5라운드에서 때를 기다리던 찰리는 마침내 제우스의 배터리가 떨어져 움직임이 제한되자 역공을 가해 챔피언의 다운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카운트가 시작되는데 배터리가 방전된 제우스는 일어나지 못하며 아톰의 승리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카운트 종료 직전 5라운드가 종료되며 경기가 끝나게 되고 결국 경기는 제우스의 판정승으로 끝나지만 경기장을 찾아온 관객들은 아톰을 연호하고 있었고 찰리와 맥스의 포옹, 그리고 둘의 승리 세리모니와 함께 영화는 마무리된다.

로봇을 통해 아버지의 성장, 그리고 아들이 만들어낸 기적을 보여준 영화

이 작품은 로봇 영화로 시작해 스포츠 영화를 거쳐 가족 영화로 마무리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로봇이라는 주제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스포츠라는 주제로 로봇이 가지고 있는 병기라는 편견을 깨부순 뒤 아버지와 아들의 성장과 사이가 멀었다가도 결국 돈독해지는 결과로 가족,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까지 완벽한 연출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비록 스토리의 전개 과정에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크게 느껴지지는 않고 그마저도 연출을 통해 감화되는 느낌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후속작의 제작도 확정된 작품이니만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