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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토르: 러브앤썬더 (Thor: Love and Thunder, 2022), 토르 그리고 사랑 이야기

by 하뜨하뜨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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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르: 러브앤썬더' (Thor: Love and Thunde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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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증오해 신 도살자가 되어버린 고르

영화의 시작은 본 작품의 메인 빌런, '고르'의 과거로부터 시작된다. 모든 것이 메마른 사막이 되어버린 행성에서 고르는 그의 딸과 함께 물과 음식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주위의 모든 것들이 메말라 버린 행성에서 물과 음식은 도저히 찾을 수 있는 게 아니었고 그는 자신이 섬기는 신, '라푸'에게 간곡히 기도한다. 부디 그가 아닌 그의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라도 물과 음식을 달라고 말이다. 그러나 신은 그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고 결국 그의 딸은 끝내 굶주림과 갈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망하고 만다. 그렇게 사랑하는 딸을 잃고 좌절하고 있는 그에게 어떤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따라 찾아간 곳에서 고르는 그가 섬기는 신, 라푸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신을 만난 고르는 그가 지금까지 겪었던 일들을 사정하며 신 라푸의 마지막 신도인 자신을 왜 도와주지 않았는지에 대해 물어보지만, 라푸는 그를 대신할 신도는 많다며 비웃을 뿐이었고 자신에게 '신도들이란 그저 자신을 위해 기도하다 죽으면 그뿐'이라는 말로 고르를 좌절하게 한다. 바라던 도움은커녕 그저 자신을 비웃을 뿐인 신에게 분노한 고르가 더 이상 자신은 라푸 신의 신도가 아니라며 화를 내자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라푸는 고르에게 자신을 위한 제물이 되라며 고르를 죽이려 한다. 그렇게 믿었던 신에게 외면당하고 끝내 목숨을 잃게 된 고르에게 다시 한번 어떤 목소리가 들려오며 신을 죽이는 검 '네크로 소드'가 고르의 손에 쥐어진다. 그리고 그 검으로 라푸를 베어버린 후, 고르는 자신의 기도를 외면하고 딸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신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그리고 '신 도살자'가 되어 온 우주의 신들을 죽이기 위해 찾아 떠난다.

 천둥의 신 토르와 마이티 토르

여태 어머니, 아버지, 누나, 동생, 사랑하는 여인, 친구, 동료들까지 모두 잃고 고향까지 자신의 손으로 파괴해버린 천둥의 신, '토르'는 그동안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잃기만 했던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내면의 평화를 위해 자아를 찾아서 동료, '코르그'와 새로운 동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일명 '토르 어드벤처'. 그리고 여행을 계속하던 도중 토르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은 아스가르드의 전사 '시프'의 연락을 받게 된다. 바로 '신 도살자'의 침공에 의한 지원 요청이었다. 그렇게 토르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과 떨어져 '뉴 아스가르드'로 향하게 된다. 그렇게 뉴 아스가르드에 도착한 토르는 고르가 만들어낸 괴물들에 의해 침공을 받고 있는 뉴 아스가르드의 모습을 보게 되고 즉시 그들을 도와 전투에 참여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과거에 사용했던 무기, '묠니르'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사용하여 괴물들을 물리치고 있는 '마이티 토르'와 뉴 아스가르드의 국왕, '발키리'를 만나게 된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토르가 사랑하는 사람, '제인 포스터'였고 토르는 이에 놀라지만 이내 마을을 공격하는 괴물들을 처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괴물들을 처리한다. 그러던 중, 고르가 나타나 토르와 싸우게 되고 토르는 고르를 제압하는 데 성공하지만 괴물들에 의해 마을의 아이들이 납치당하게 된다. 이에 마을은 혼란에 빠져 토르와 발키리에게 아이들을 구해달라며 사정을 하는 통에 마을은 난리가 나지만 이후 토르에 의해 진정한 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아스가르드의 문지기였던 '헤임달'의 아들, '액슬'의 능력으로 아이들이 납치된 위치를 알아낸 뒤, 토르는 발키리, 제인, 코르그와 최상위 신들의 도시, '옴니포턴스 시티'로 향하게 된다. 

옴니포턴스 시티에 도착한 토르와 일행들은 최상위 신 중의 제일신, '제우스'가 개최하는 회의에 잠입하게 된다. 그리고 회의 도중 제우스의 무기 '썬더볼트'를 빼앗을 계획을 구상하던 중, 제우스에 의해 토르가 회의장 중앙으로 나가게 된다. 토르는 옴니포턴스의 신들에게 신 도살자가 신들을 죽이려 하니 그를 막는 것을 도와달라 간청하지만 제우스는 그의 청을 묵살하고 오히려 그를 옴니포턴스 시티에 가두려 한다. 이에 토르 일행은 그들을 붙잡으려는 근위병들을 처리한 뒤 제우스마저 격퇴하고 썬더볼트를 손에 넣어 옴니포턴스 시티를 떠나 고르가 있는 '쉐도우 렐름'으로 향한다.

쉐도우 렐름에 도착한 토르 일행은 그곳에서 이미 아이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제인이 고르의 노림수를 알아차림과 동시에 고르가 나타나게 되고 토르 일행과 싸우게 된다. 하지만 쉐도우 렐름은 고르의 힘을 증폭시키는 행성이었고 결국 토르 일행은 부상을 당한 채로 토르의 무기, '스톰 브레이커'를 빼앗기며 도망치게 된다. 그리고 겨우 도망치는 데 성공한 뒤, 부상을 치료하는 발키리와 제인과 대화를 나눈 뒤 토르는 그들을 두고 썬더볼트를 가지고 고르를 찾아간다. 

한편, 목적을 이룬 고르는 납치한 아이들과 함께 '이터니티의 제단'에 도착한 뒤, 스톰 브레이커를 이용해 바이프로스트를 열어 이터니티와 이어지는 문을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지만 토르가 등장해 아이들을 구해주게 되고 썬더볼트의 힘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그의 힘을 나눠주며 아이들이 괴물과 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토르는 고르를 상대하게 되는데 아이들에게 힘을 나눠주고 그가 주로 사용하던 무기가 아닌 썬더볼트를 사용해 싸우는 토르는 고르에게 밀리게 된다. 그리고 토르가 위기에 빠지던 그때, 갑자기 묠니르가 날아들며 고르를 밀쳐내고 마이티 토르, 제인이 등장하여 고르를 상대한다. 그리고 그 사이 토르는 고르가 고정해뒀던 스톰 브레이커를 분리해내는 데 성공하고 스톰 브레이커를 이용해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제인과 싸우던 고르의 네크로 소드가 박살 나고 제인은 힘을 다해 쓰러지게 된다. 그러나 이터니티로 이어진 문은 이미 열린 상태였고 고르는 문을 넘어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네크로 소드가 부서지며 그 저주에서 벗어나게 된 고르는 토르와 제인과의 대화를 통해 그가 이터니티에게 빌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깨닫고 죽어버린 자신의 딸을 살려달라는 소원을 빌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힘이 다했던 제인도 토르의 품에서 빛이 되어 사라지게 되고 고르 또한 토르에게 딸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저주의 영향으로 사망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 고르의 딸, '러브'와 일상을 보내고 있는 토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코르그의 나래이션을 통해 그들을 '러브'와'썬더'라고 불린다 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러브만 남은 영화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는 좋은 평을 하기 어려운 것 같다. 우선 스토리는 단조로움의 극치라고 생각되고 전작, '토르: 라그나로크'의  성공을 의식해서인지 시도 때도 없이 유머가 등장해 작품의 긴장감을 없애버린다. 신들이 몰살당하고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판국에도 유머가 끊임없이 등장해 긴장을 유지하기가 어려웠고 작품 자체도 영화 내내 스토리가 갑자기 전개되는 부분이 많았다. 관람 후에 알아보니 많은 장면들이 잘려나갔다는 듯하다. 이런 부분 때문에 영화 내내 작품을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스토리도 토르가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었지만 결국에는 아스가르드를 구하고 제인을 잃게 되고 되려 빌런의 딸을 키워나가는 스토리로 토르의 자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작품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영화적인 완성도로서는 혹평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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