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021), 스파이더맨 총집편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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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피터 파커와 마블의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역)는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 역)의 음모로 계속 숨겨왔던 자신의 정체를 까발려지게 되고 피터는 미스테리오 살해 혐의로 정부의 손해 관리부, '데미지 컨트롤'에 구속된다. 그러나 이내 변호사, '맷 머독'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되지만 이내 피터와 그와 연관이 있는 친구들, 'MJ'(젠데이아 역), '네드'(제이콥 배덜런 역)는 대학 입학 불합격 통지서를 받게 된다. 피터는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역)를 찾아가 마법을 사용해 사람들의 기억에서 스파이더맨이 자신이라는 것을 지워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스티븐이 마법을 실행하려 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 일이 지워질 것이라고 하면서 마법을 실행한다. 그러자 피터는 기억을 남겨야 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본의 아니게 마법을 방해하게 되고 결국 마법이 실패하면서 스티븐에게 혼난 피터는 스티븐의 거처에서 쫓겨나게 된다. 피터는 스티븐의 조언대로 MIT 대학의 부총장을 찾아가 그녀와 대화하는 도중. 갑자기 스파이더 센스가 발동되며 닥터 옥토퍼스, '오토 옥타비우스'(알프레드 몰리나)가 나타나 사람들을 공격하게 된다. 그를 막아내려 하는 피터와 옥타비우스는 서로 마주하게 되고 옥타비우스는 그가 노리던 '피터 파커'가 '자신이 알고 있는 '피터 파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때, 다시 스파이더 센스가 발동되면서 그린 고블린, '노먼 오스본'(윌리엄 더포 역)이 나타난다. 그리고 노먼이 피터에게 날아오던 찰나, 피터의 등 뒤에서 스티븐이 나타나 그들을 마법으로 이동시킨다. 그리고 도착한 지하 감옥에서 스티븐의 설명을 듣게 된 피터는 그가 스티븐의 주문을 방해한 탓에 그를 노리는 사람들이 멀티버스, 평행우주에서 오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스티븐의 명령으로 멀티버스에서 넘어온 사람들을 되돌려 보내기 위해 그들을 잡아오기 위한 계획을 짜게 된다.
MJ와 네드의 도움으로 목격자의 정보를 토대로 일렉트로, '맥스웰 딜런'(제이미 폭스 역)을 찾아간 피터는 그와 대치하던 도중, 샌드맨, '플린트 마르코'(토머스 헤이든 처치 역)의 도움으로 둘을 모두 지하 감옥으로 이송시키는데 성공한다.
이후 피터는 그의 큰엄마, '메이 파커'(마리사 토메이 역)의 연락을 받고 그녀를 찾아가는데 그 곳에서 노먼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나 노먼은 도움을 청하기 위해 피터를 찾아온 것이었다고 하고 피터는 그를 믿고 함께 지하 감옥으로 향한다. 그렇게 지하 감옥에 도착한 피터는 노먼과 멀티버스에서 온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가게 되면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들을 돌려보내려는 스티븐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고 멀티버스에서 온 사람들을 설득해 데리고 '해피 호건'(존 패브로 역)의 집으로 간다. 그리고 도착한 해피의 집에서 그들을 치료한 후 돌려보내기 위해 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게 되고 끝내 옥타비우스 박사를 치료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내 노먼의 다른 자아, 고블린이 나타나 피터를 방해하면서 옥타비우스를 제외한 빌런들이 일제히 탈출하게 되면서 메이가 사망하게 된다.

영화 속 스파이더맨이 모두 집합하다

피터와 떨어져 그를 기다리던 MJ와 네드는 뉴스를 통해 피터의 치료 계획이 실패했음을 알게 되고 그를 걱정하며 피터를 보고 싶어한다. 그러자 네드의 손에 있는 스티븐의 '슬링 링' 덕분에 차원문이 열리면서 스파이더맨이 나타난다. 그는 '다른 차원의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 역)였고 그와 대화를 나눈 뒤 다시 피터를 찾아 차원문을 열게 되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차원의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역)이 차원문을 넘어 등장한다. 이어 MJ가 자신들의 차원의 피터 파커를 찾고 싶다고 하고 다른 차원의 피터들의 도움으로 영감을 얻어 그를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피터는 메이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었고 다른 차원의 피터들에게 그만 돌아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곧 다른 차원의 피터들의 격려로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된 피터는 그들의 도움과 함께 다시 치료제 개발에 전념한다.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피터들은 탈출한 빌런들을 유인한 뒤 치료제를 사용해 그들을 억누르고 다시 원래 차원으로 보낼 계획을 짜게 된다.

뉴스를 통해 빌런들을 유인하는데 성공한 피터들은 각자 빌런들을 상대하게 되지만 각자 혼자서 활동하던 다른 차원의 피터들이었기에 팀워크가 맞지 않아 삐걱거리게 된다. 하지만 어벤져스에서 활동하면서 팀 활동을 했던 본 차원의 피터의 조언을 통해 차례차례 빌런들을 치료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일렉트로는 '아크 원자로'를 차지하면서 더욱 강해져 있었고 갑자기 나타난 옥타비우스 박사가 가세하면서 피터들은 수세에 몰리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옥타비우스 박사가 일렉트로에게서 아크 원자로를 뺏고 치료 장치를 부착하면서 치료가 성공하고 스티븐도 돌아오면서 상황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갑자기 그린 고블린이 나타나 주문을 봉인해둔 상자를 파괴하게 되고 봉인되었던 주문이 폭발하면서 차원이 붕괴되기 시작한다. 스티븐은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린 고블린에게 끌려가게 된 원래 차원의 피터는 그와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메이의 복수를 위해 그를 죽여버리려 한다. 하지만 이내 그를 막아서는 다른 차원의 피터들에 의해 정신을 차리고 결국 그를 치료하게 된다. 하지만 스티븐이 붕괴되는 차원을 막아내지 못하며 차원은 큰 위기에 빠지게 된다. 피터는 결국 스티븐에게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피터 파커를 잊게 해달라 부탁하게 되고 스티븐은 이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피터는 다른 차원의 피터들과 MJ, 네드와 작별인사를 하면서 현장을 떠난다. 그렇게 스티븐의 마법은 성공하게 되고 피터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잊혀지게 되고 그를 아는 사람들을 찾아가지만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더 이상 피터 파커가 아닌 스파이더맨으로서 살아가는 피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다정한 이웃이 되어 찾아오는 영화,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은 오랫동안 영화로 제작되던 '다정한 이웃'같은 영화였다. 20년전 개봉했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시리즈부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그리고 MCU와 소니의 협업으로 제작된 '마블 스튜디오 스파이더맨'까지 스파이더맨의 팬이라면, 혹여 팬이 아니라도 그동안 영화를 봐왔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알고 있을 시리즈들이다. 지금껏 나온 영화들은 다 다른 작품으로서 취급되었고 영화사들의 사정 때문에 모든 시리즈가 마무리가 어설펐다. 그런데 이 영화를 통해서 그런 작품들까지 한꺼번에 총정리하는, 어설픈 마무리였던 것을 모두 확실하게 마무리짓게 해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20년동안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모두 개봉하는 즉시 봐왔던 팬으로서 본 영화를 통해 받은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동안 '마블'이 '소니'와 협업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소니 스파이더맨'과 '마블 스파이더맨'이 한 영화에 함께 등장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다른 것보다 그 부분을 통해서 '스파이더맨'의 팬이라면 꼭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