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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명량(The Admiral: Roaring Currents, 2014), 성웅 이순신과 정유재란의 기록

by 하뜨하뜨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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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The Admiral; Roaring Current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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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왜국의 전쟁, 정유재란

1592년, 왜국의 조선 침략으로 임진왜란이 발발한다. 오랜 전쟁이 계속되고 시간이 흘러 1597년, 조선과 왜국의 종전 협상 중, 협상이 결렬되며 왜국이 군을 돌려 다시금 조선을 침공하게 되고 정유재란이 발발하게 된다.
조선의 장군, '이순신'(최민식 역)은 '원균'의 계략으로 인해 백의종군하게 되었고 원균이 조선 수군의 지휘관이 된다. 그러나 곧 정유재란이 발발하고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은 대패를 하며 원균은 사망하게 되었고 이순신은 원균을 대신해 다시 조선 수군의 지휘관으로 복직하게 된다. 그리고 칠천량 해전에서 살아남은 군사들과 무기를 수습하게 되고 배 12척을 인수하여 진을 치게 된다. 그러나 이미 50리 밖에는 왜군 전선 300여 척이 집결하고 있었고 이를 이순신이 상대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조선의 조정에서는 이순신에게 수군을 폐하고 육군에 합류하라는 어명을 내린다. 이에 이순신은 장수들을 모아 작전 회의를 개시한다. 그러나 회의에서 이렇다 할 작전은 세우지도 못하고 오히려 조선의 장수, '배설'(김원해 역)은 이순신에게 어명에 따르자며 회유하려 한다. 더군다나 군에서는 왜군에 대한 두려움으로 탈영자들이 속출하는 상태였다.
한편, 왜군에서는 수군 총사령관 '도도 타카토라'(김명곤 역)와 수군 중군장, '와키자카 야스하루'(조진웅 역)가 왜국의 관백,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지원군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조선의 포로들을 학살하면서 조선 진영을 정찰하던 어느 날, 도요토미가 수군의 선봉장으로 임명한 '구루시마 미치후사'가 왜군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왜군 수군은 구루시마를 그저 해적이라며 무시한다. 그러던 중, 구루시마가 조선의 포로들을 자기 멋대로 처리하는 것에 감정이 격해진 와키자카는 그와 충돌하게 되지만 패하고 만다. 그런데 구루시마는 사실 도요토미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그를 대신해서 조선을 점령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이순신 진영에서는 왜군이 점점 집결하고 수군뿐만 아니라 육지의 왜군까지 집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탈영병들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그리고 이순신이 붙잡힌 탈영병의 목을 베어버리자 배설은 조선 수군 기지에 불을 지르고 이순신을 없애기 위해 자객을 고용한 뒤 도망친다. 자객들을 처리한 뒤 불에 타버린 기지와 거북선을 보고 이순신은 절망에 빠진다. 그리고 이를 왜군에서 정찰하게 되고 왜군 진영에서는 조선 진영이 불타는 것을 알고 출정 명령이 떨어진다.

명량 해협에서 벌어지는 해전

밀정을 통해 왜군의 출정을 알게 된 이순신은 '울돌목'이라 불리는 명량 해협에서 왜군을 상대하기 위한 작전을 생각한다. 그러나 이내 장수들이 찾아와 이순신에게 이번 싸움을 불가하다며 청을 한다. 그러나 이미 왜군의 육군은 한양을 침략하기 직전인 상태, 수군까지 거기에 가세한다면 한양은 쑥대밭이 될 것이 뻔했다. 때문에 이순신은 어명을 따르지 않는 것이었다. 이내 이순신은 자신을 찾아온 장수들에게 군사들을 모두 불러 모으라고 명한다. 그리고 다시금 조선 수군 기지를 스스로 불태우며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라는 말로 바다로 나아가 군사들의 사기를 돋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튿날, 조선의 수군은 이순신의 명령과 함께 수많은 왜군 전선을 향해 출정하게 된다.
명량 해협에 나선 조선 수군은 드디어 왜국의 전선과 조우하게 된다. 그렇게 양측이 서로 탐색전을 벌이던 중, 끝없이 늘어선 왜군 전선의 모습에 조선 수군은 주눅이 들어있었고 이에 이순신의 대장선이 스스로 선두에 나서서 왜국 전선과 맞붙게 된다. 그리고 명량 해협의 좁은 길목의 특성을 이용해 몰려드는 왜군 전선을 차례차례 침몰시키면서 왜군 전선을 막아서는 데 성공한다. 이에 왜군은 더 많은 전선을 보내 이순신의 함선을 무너뜨리려 하지만 울돌목의 조류로 인해 갑작스레 회오리가 생기며 왜군의 전선들이 서로 얽히게 되고 그대로 부딪혀 부서지게 된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본 조선 수군은 대장선을 따라 이순신을 도와 왜군에 맞서게 된다. 그렇게 조류를 이용하며 구루시마의 함선들을 성공적으로 막아내는 조선 수군에 모습에 이윽고 분노한 구루시마가 직접 이순신의 함선으로 들이닥치게 되지만 이내 이순신의 부하들의 공격에 쓰러지게 되고 결국 이순신에게 목이 베이며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이내 이순신의 대장선이 회오리에 휩쓸리게 되고 그대로 떠내려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곧 백성들의 도움으로 회오리의 영역 밖으로 벗어나게 되는 데 성공하게 되고 이내 뒤늦게 나타난 와키자카의 전선들을 향해 구루시마의 목을 돛대에 걸어 구루시마의 사망을 알리고 판옥선을 부딪혀 왜군 전선들을 부숴버린다. 그렇게 와키자카의 전선마저 무너지고 회오리가 왜군의 진입을 막아내자 왜군은 마침내 후퇴를 하게 된다. 그렇게 이순신은 12척의 배로 300여 척의 왜군을 막아내고 조선을 지키는 데 성공한 뒤 아들과 대화를 나누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 명량을 보며

영화 자체는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평하고 싶다. 해전을 제외하면 크게 영화에서 나타나는 특색도 없고 등장하는 인물은 많은데 그들의 이야기는 일절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가 3부작이나 되는 장편 영화임을 생각하며 제작된 영화이니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말이다. 우선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나 이야기도 전혀 나타나지 않아 이해하기가 어렵고 어떤 인물인지는 물론이고, 또 왜 그런 일을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어려운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순신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바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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