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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2014), 다시 시작하길 바라는 남자와 그를 만나 다시 시작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

by 하뜨하뜨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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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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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모든 것에 배신당한 그레타 제임스와 밑바닥까지 떨어진 천재 프로듀서 댄 멀리건

어느 바에서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는 여성, '그레타 제임스'는 무대에 올라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한다. 하지만 그레타가 노래를 하는 도중에도 바의 손님들은 각자 할 말만 하고 다른 일에 신경 쓰며 그녀의 노래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그레타에게 돌아오는 것은 영혼 없는 박수 소리뿐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집중하지 않는 줄 알았던 손님들 사이로 유일하게 그녀에게 빠진 사람이 있었고 그의 이름은 '댄 멀리건'으로 한때 천재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렸던 남자였다.

댄은 과거에 천재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리며 그의 파트너, '사울'과 함께 레이블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몇 년 동안 기획이 실패하게 되고 사울은 사업적으로 변해가는 동안 과거에서 멈춰버린 댄은 회사에서의 입지가 작아져 버렸으며 집에서는 아내와의 불화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따로 살고 있었다.

점점 인생의 내리막길을 그려가던 댄은 그레타를 만나기 전 아침에 그의 딸, '바이올렛'을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그대로 본인의 회사로 갔다가 참석한 회의에서 사울과 의견 충돌이 생기고 결국 사울에게 해고 통보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난리를 피우다가 딸의 만류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집에 갔더니 이번에는 딸의 교육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하게 되고 결국 댄은 집을 뛰쳐나와 차를 타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차의 시동까지 걸리지 않는다. 그렇게 밖을 돌아다니다 도착한 바에서 그레타의 노래를 듣게 되고 그녀의 노래로 인해 댄의 프로듀서로서의 영감이 떠오른 것이었다. 

무대가 끝난 그레타를 찾아간 댄은 그녀에게 같이 음악을 만들자며 명함을 건넨다. 그러나 회유하는 과정에서 그레타의 음악성에 대한 부분을 건드리게 되면서 그녀에게 거절당한다. 그러나 그레타가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린 댄이 그녀에게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해 부탁하면서 둘은 장소를 옮겨 대화를 하고 그레타는 음악을 관두고 영국으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댄의 사정으로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그레타는 회상을 하게 된다.

그레타는 '데이브'라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와 그레타가 제작한 음악이 성공하면서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되면서 둘은 뉴욕으로 오게 되고 함께 음반 작업을 하며 행복하게 지내던 중이었다. 그에게 그레타가 작곡한 곡을 선물로 주기도 했는데 그러던 어느날, 데이브가 일주일간 출장을 다녀오고 그레타에게 일주일간 작업했던 곡을 들려주게 된다. 그런데 음악을 듣던 그레타는 그의 음악이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데이브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결국 데이브와 헤어지게 된 그레타는 그 뒤로 바에서 일하는 '스티브'의 도움을 받아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되고 마침 바를 찾아온 댄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다음 날, 그레타는 댄에게 전화를 걸어 댄의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음반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마시 만나게 된 둘은 즉시 사울에게 찾아가 그레타의 음악을 들려준다. 그러나 사울은 그레타의 노래가 완성도가 떨어지고 그레타가 노래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댄의 부탁을 거절한다. 댄은 데모 테이프를 만들 비용이라도 도와달라고 하지만 사울은 테이프를 만들어오면 생각해보겠다며 끝까지 댄을 도와주지 않는다. 결국 도움을 얻지 못한 댄과 그레타는 녹음실 없이 야외 녹음을 하기로 결정하고 댄은 녹음에 필요한 뮤지션들을 고용하기 위해 돌아다닌다.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한 말콤, 음대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말콤의 누나인 첼리스트 레이첼, 그리고 발레학원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연주하던 피아노 연주가 잭, 그리고 과거 댄의 프로듀싱을 통해 크게 성공한 힙합 크루, 트러블검을 찾아가 그들의 베이시스트와 드러머를 고용한다. 그리고 마침내 세션들이 모두 모이며 녹음이 시작된다.

드디어 시작되는 댄과 그레타의 음반 제작, 그리고 음악성에 대한 통찰

첫 번째 녹음은 동네 아이들이 뛰어노는 뒷골목에서 아이들까지 코러스로서 참가하면서 첫 번째 녹음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마지막 녹음 장소를 정한 뒤 어느 날, 댄은 그레타와 함께 바이올렛을 데리러 간다. 그리고 그레타가 바이올렛의 고민에 대해 상담을 해주면서 그녀도 기타 세션으로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댄은 그레타의 상담을 해준 그레타와 말다툼을 하게 되고 댄이 그의 과거, 가정사 등을 그레타에게 말해주면서 위로받게 된다. 이후 댄과 그레타는 그레타가 지내는 곳으로 가게 되고 이번엔 그레타의 과거에 대해 댄이 알게 된다. 그레타는 아직까지 데이브에게 미련이 남아있었고 댄을 돌려보낸 후 데이브에게 노래를 녹음하여 메시지를 남긴다. 이후 댄의 음반 제작팀은 뉴욕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그리고 소음 때문에 경찰들에 쫓기기도 하면서 녹음을 진행한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녹음 당일이 되고 바이올렛과 댄의 아내, '밀리엄'이 녹음 장소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레타가 과거 댄이 베이스를 연주했던 것을 알고 댄에게 그도 베이스 세션으로 참가할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바이올렛의 기타 연주와 댄의 베이스 연주까지 음악에 더해지며 마지막 녹음도 성공적으로 끝나고 파티를 하게 된다. 그리고 파티가 끝나 모두가 집으로 돌아간 뒤, 그레타는 데이브에게서 메시지를 받는다.

이튿날, 그레타는 데이브를 만나게 되는데 데이브와 대화를 하면서 그가 그레타와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데이브와 음악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그레타가 선물했던 곡을 멋대로 편곡해 음악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에게 실망한다. 그리고 데이브는 그레타에게 공연에 대해 말하면서 꼭 찾아와 주길 바란다 전하고 둘은 헤어진다.

댄은 그동안 녹음한 노래들로 음반을 제작한 뒤, 바이올렛을 데려다주며 그녀와 대화를 하며 함께 음악을 하자는 말을 한다. 그리고 바이올렛을 집에 데려다준 뒤, 그레타와 함께 음반을 들고 그레타와 함께 다시 사울을 찾아간다. 일전에는 문전박대하던 사울이었지만 완성된 음반의 노래를 듣고 난 뒤, 환상적이라며 먼저 계약 얘기를 꺼낸다. 그러나 이윤을 배분하는 부분에서 그레타가 딴지를 걸며 계약을 보류한다. 그리고 회사를 나온 댄과 그레타는 뉴욕에서 음악을 만들었으니 다음은 유럽을 돌아다니며 음악을 만들자는 등 이야기를 나눈 뒤 헤어지게 된다.

그레타는 데이브가 말했던 공연장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가 부르는 곡이 그가 편곡한 버전이 아닌 그레타가 만들었던 버전 그대로임을 알고 관객들이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밖을 나온다. 그리고 행복한 미소를 띠는 그레타를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온다.

엔딩 크레딧에서 그레타는 댄을 찾아가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음반을 단돈 1달러에 인터넷 쇼핑으로 판매하게 된다. 그리고 트러블검이 그 음반을 SNS로 트윗하면서 앨범은 하루 만에 1만 장이 팔리게 된다. 다음날, 회사로 돌아온 댄에게 사울이 찾아와 음반에 대해 이야기하고 짐을 싸라는 말을 하면서 댄이 음반 제작 과정을 찍은 사진을 보고 그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음악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본 작품은 영화며 OST며 영화의 흥행 자체가 대한민국에서만 크게 성공한 작품이라고 한다. 나 역시도 OST, 'Lost Stars'라는 음악을 통해 작품을 감상한 편이다. 해외에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나 작품으로만 봤을 때 왜 흥행에 실패한 건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영화의 감독인 '존 카니'는 일전에 'Once'라는 영화로 성공했던 감독이었고 Once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OST가 기가 막힌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 작품은 이전 작품과 마찬가지로 음악을 주제로 제작한 영화로서는 아쉽지 않다고 느껴진다. 비록 스토리나 결말 부분에 조금의 아쉬움은 있을지 모르겠으나 음악이라는 주제 하나만 봤을 때는 아쉽게 평하기가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평을 하자면, 스토리는 아쉽다 느껴도 음악만큼은 진정성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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